Daily dairy diary 2014. 8. 25. 06:07

항공사 등 블로그 서포터들이 썩 유쾌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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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등을 통한 SNS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은 이런 현실을 좀 탐탁지 않게 본다.

 

프로 야갤러답게 모두까기 인형으로서 회사, 서포터즈 다 까보자면

 

1. '빛' 좋은 개살구

 서포터즈들이 소위 말하는 파워 블로거들도 있지만 이 파워 블로거의 지식이 과연 그들의 파워만큼 비례하냐는 문제가 있다.

 '저가항공사인줄 알았는데 상당히 규모가 큰 규모였네요' 라는 식으로 많은 블로거가 상술하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에서 비롯한 얕은 내용들을 적절한 이모티콘과 소위말하는 움짤로 커버해버리며 넘어간다.

  끼리끼리 논다고 댓글들 보면 다들 찬양 일색이며 무조건 '좋아요' 를 외치고 있으며, 반대나 부정확한 내용을 지적하면 삭제해버리거나 그나마 생각이 있는 파워 블로거들은 '아 죄송해요 수정할게요' 이거 하나로 끝나버린다. 개인 블로거의 경우 정정은 문제가 크지 않겠지만 '경제적 대가'를 지급받으며 '파워'를 가진 파워 블로거들이 이런식으로 경솔하게 행동하는건 분명 문제가 있다. 또한 최근 인터넷 콘텐츠 소비가 1회성, 휘발성 소비가 많은 특성상 수정 전의 잘못된 내용으로 쌓인 제 3자의 지식이 2차 3차로 전파되는 문제점도 발생할 수 있다.

 

2. '빚' 좋은 개살구

 1번 항목에서 언급했듯이 서포터즈라는게 말 그대로 '경제적 대가'를 지급받는게 대부분이다. 특히 항공사나 여행사의 경우 일정기간 서포터즈를 해주는 블로거에게 항상 항공권과 같은 대가를 지급해주는게 관례인데 아무리 최초 혹은 주기적인 오리엔테이션에서 회사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라고 하더라도 그 대가의 덫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회사들의 수법이 간사한데 '우수 활동자에게 XX여행 기회 증정'과 같은 모집요강을 끼워넣고 활동을 부추긴 다음 마지막엔 '전원 증정'이라는 웃지못할 후기도 자주 볼 수 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시는 사람의 특성상 우수 활동자에 입상하기 위해 당연히 회사입맛에 맞는 내용만을 포스팅하게 될것이고 실제로 이용해보지 않고 랜선을 통한 간접경험으로 '좋아보인다'라는 식의 뜬구름을 잡는건 독자에 대한 기만이다.

 실제로 본인이 인천발 동남아시아 노선을 LCC 프로모션을 통해 왕복 10만원대에 탑승한 경우와 80~90만원대 탑승한 경우를 가정해보면 저렴한 가격에 예약한 후기가 좋을터. 공짜면 오죽할까

 

3. 무책임한 회사

  본인이 후기를 올리기 몇주전부터 이용할 항공사에 대한 블로거의 후기들을 보며 정정해줄 내용은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언급하며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편인다. 자주 탑승하는 편이라 이 빈도가 잦아 타 블로그 검색을 할 일이 잦은데 종종 본인의 얼굴이 모자이크 없이 나와 1차적으로 블로그 서비스 제공자에(e.g. 네이버, 티스토리. 이하 provider) 블라인드를 요청하는 편이다. 직접 작성자에게 몇번 요청해도 벽창호식으로 나와 직접 provider에게 이의신청을 하고 사후에 처리가 되지 않는 경우에 방통위에 민원을 넣어버리는 초강수를 두는데 이런 사실을 회사에게 말하면 그때만 죄송하다고 하지 몇번이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개인의 블로그에 개인의 초상권이 무슨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서포터즈들은 엄연히 항공사에서 홍보, 마케팅을 위한 채널이기 때문에 서포터즈를 맡는 카테고리는 그 순간 상업적인 카테고리로 바뀐다. 따라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맞다.

 개인의 사생활, 혹은 콘텐츠의 부정확한 면을 회사에 지적을 하면 회사는 책임이 단순히 블로거에 있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나오고 최악의 경우 그냥 서포터즈 박탈해버리면 끝식의 안하무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회사 역시 탐탁치 않다.

 

4. 최소 비용, 최대 효과

 회사 홍보팀에서 소위말하는 댓글부대를 이용하면 워낙 똑똑한 독자들이 많아 '너 알바지' 라고 하며 이미지가 안좋아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이 블로거 서포터즈를 이용하면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취업난이 심각한 작금의 현실에서 이력서에 사소한 경력 하나라도 넣으려는 청년들의 열망과 회사의 새로운 홍보 루트 찾기가 서로 맞아떨어져 적절히 기수별로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매너리즘에 빠진 포스팅 '물갈이'도 해주고, 새로운 (홍보)인재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정규직 홍보팀을 이용하는 것보다 적당히 로드팩터 낮은 항공편의 탑승권을 부상으로 제공해주면 회사 이미지도 좋아지고 비용도 최소화 시키기 때문에(어차피 항공기 리스비, 유류비는 고정비라 이들을 태운다고 해서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것이 아님) 훨씬 저렴하게 광고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이 글을 마치며

 2014년 6월 18일 부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이 개정되어 이제 이러한 서포터즈들도 글 초두나 말미에 경제적 대가를 지급받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언급해야한다. 과거에 단순히 '지원'과 같은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독자들을 기만하였지만 이제는 그런 꼼수도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번 공정위의 개정안이 일반적인 리뷰와 비슷하게 되있으면서 교묘하게 홍보가 되어있는 글들을 1차적으로 필터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 환영할 일이지만 여전히 콘텐츠의 신뢰성을 감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독자들의 역할이 크다. 공정위의 개정안을 빌미로 오히려 대놓고 하는 광고글들이 쏟아져 진정한 '옥'과 같은 블로거를 찾아내기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서포터즈를 받지 않은 블로거들의 글들을 좀더 세심하게 필터할 필요가 있겠다.

 

 

P.S. 자주가던 모 블로거의 블로그에 올라온 최근 포스팅이 이 사람이 쓴게 맞나 싶을 정도로 곁다리, 뚱딴지 같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에 모 기업으로 부터 후원을 받았다는 글을 읽고 이 글을 씁니다. 참 좋아하던 블로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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